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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竹馬故友(죽마고우)

기사입력 2023.01.2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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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youtu.be/gi69ulD9ql0

     

    竹:대나무 죽   馬:말 마   故:연고  고   友:벗 우

     

    (풀이)-대나무로 만든 말을 같이 타고 놀던 옛 친구라는 뜻으로  어린시절 함께 놀고 함께 자란 절친한 친구라는 뜻입니다 

     

    《세설신어(世說新語)》〈품조편(品藻篇)〉과 《진서(晉書)》〈은호전(殷浩傳)〉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진(晉)나라의 은호는 성품이 온후(溫厚)하였으며, 뛰어난 재능으로 세상 사람들로부터 평판이 아주 좋았다. 학문 또한 박학(博學)하여 젊어서 《노자(老子)》와 《역경(易經)》을 즐겨 읽었다. 

     

    이러한 은호를 조정에서 몇 번 이고 불렀지만 벼슬에 관심이 없던 그는 그때마다 거절했다. 그러나 당시 간문제(簡文帝)는 연거푸 공신을 잃는 변을 당해 현신(賢臣)을 찾던 중, 은일(隱逸)하던 은호에게 간청하였다. 결국 은호는 황제의 뜻을 거스리지 못하고 건무장군(建武將軍) 양주자사(揚州刺史)가 되어 조정에 나아갔다.

     

     그러나 이것은 당시 촉(蜀)나라를 평정하고 돌아와 세력이 커지고 실권을 장악하고 있던 환온(桓溫)을 견제하려던 간문제의 계책이었다. 결국 은호와 환온은 어릴 적 친구였지만 서로 정적이 되어 반목하게 되었다. 왕희지(王羲之)가 나서서 둘 사이에 화해를 주선하였으나 은호가 거절하였다. 

     

    이 무렵, 5호16국(五胡十六國)의 하나인 후조(後趙)의 왕 석계룡(石季龍)이 죽자 호족(胡族) 간에 내분이 일어났다. 진나라는 이 기회를 이용해 중원의 땅을 회복하려 하였으며, 은호가 오주군사(五州軍事)로 출병하였다. 그러나 군대를 이끌고 출병하였지만 뜻하지 않게 대패하였다. 현인 이었지만 군사지휘권을 위임 받고 전쟁터로 출정해서는 연전연패 하는 무능을 드러내었다.

     

    이것을 두고 환온이 은호를 규탄하는 상소를 올려 서인(庶人)에 강등ㅠ시키고 변방으로 귀양을 보냈다. 그런 다음 환온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은호는 어려서 나와 함께 죽마를 타고 놀던 친구다. 내가 타던 죽마를 버리면 언제나 은호가 버린 죽마를 주워서 타곤 했다.”

     

    그러니 그가 나의 밑에서 머리를 숙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결국 은호는 환온이 끝까지 용서해 주지 않았기 때문에 변방의 유배지에서 생을 마쳤다. 죽마는 대나무로 만든 말로, 어릴 때 같이 대나무로 만든 말을 타고 놀던 벗이란 뜻으로 어렸을 때부터 오랜 친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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