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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杞人之憂(기인지우)

기사입력 2023.03.1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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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youtu.be/FjpMHMojgVM (동영상 시청)

     

     杞:기나라 기 人:사람 인 之:어조사 지 憂:근심 우

     풀이-기 나라 사람의 걱정이란 뜻으로  쓸데없는 걱정을 말합니다. 

     

    옛날, 기나라에 어떤 사내가 살고 있었다. 그는 늘 쓸데없는 걱정으로 불안해하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었다. 사내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흠, 저 하늘이 내 머리 위에서 무너져 내리면 어쩌지?’ 이렇게 한숨을 쉬었다. 또 그는 ‘아, 발 밑에 있는 땅이 꺼지면 또 어쩌지?’ 하며 근심했다.

     

    사내의 근심은 날이 갈수록  더 심해져 결국 밤에는 잠도 못 이루고 낮에는 밥도 못 먹을 지경에 이르렀다. 이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 보던 어떤 사람이 그에게 말해 주었다.

    “여보게, 하늘은 기운이 두텁게 쌓여 기운이 없는 곳이 없다네. 우리가 하루 종일 하늘의

    기운 속에서 행동하며 호흡하는데 어찌하여 하늘이 무너져 내릴까 걱정을 하나?”

    사내는 여전히 불안한 마음으로 말을 했다.

     

    “하늘이 기운이 가득 쌓인 것이라면 해와 달과 별은 떨어지지 않겠나?”
    “한심한 소리 말게. 해와 달과 별도 두텁게 쌓인 기운 속에서 빛이나는 것일세. 떨어진다

    해도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는다네.” 그러자 사내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말했다.

    “그럼 땅이 꺼지면 어떡하나?” 땅이 꺼질까봐  불안하다네


    “천만에! 땅에는 흙덩이가 두텁게 쌓이고 굳어져서 이루어졌다네. 사방이 흙덩이로 꽉 차 있어서

    우리가 걷고 뛰고 밟을 수 있지 않나하루 종일 땅 위에서 생활하고 머무는데 어찌 땅이 꺼질까 걱정하는가?” 사내는 그제야 근심이 사라진 듯 크게 기뻐했다.

     

    사람들은 이런 기나라 사람을 보고기나라 사람의 걱정이란 뜻의 ‘기우’를 쓸데없는 걱정을 한다는 말로 사용하기 시작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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